천용택 국정원장의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정치자금 수수 발언으로 정치권이 또다시 97년 대선자금 공방에 휩싸일 전망이다.
특히 97년 대선자금과 관련,이른바 세풍사건으로 여권의 공세에 시달려온 한나라당이 천 원장 발언을 계기로 여권의 대선자금에 대해 거센 역공을 펴고 있어 대선자금 공방은 일파만파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이부영 총무는 16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97년 11월 정치자금법 개정 이전에 홍석현 당시 중앙일보사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천원장이 검찰 출입기자들에게 밝혔다"고 공개했다.
천원장은 15일 서울지검 기자단을 국정원에 초청한 자리에서 김대통령이 서경원 전의원으로부터 1만달러를 받을 이유가 없다는 것을 설명하며 "97년 정치자금법 개정 이전에는 홍 회장으로부터도 정치자금을 받았으나 개정 이후로는 전혀 돈을 받지 않았다"며 "대통령은 문제될 돈과 문제가 되지않을 돈을 가려서 받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하순봉 사무총장은 17일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여권의 97년 대선자금 출처와 규모, 사용처 및 언론사 사주가 왜 직접 돈을 가져갔는지 의심스럽다"며 "이는 김대통령의 도덕성.정직성과 상반되는 것"이라고 포문을 연 뒤 "김대통령은 지금까지 치른 4차례의 대선자금 출처를 공개하라"고 공세를 폈다.
이에 대해 박준영 청와대대변인은 "97년 정치자금법 개정 이전에 모측의 정치자금을 홍 사장으로부터 전달받은 바 있으나 정치자금법 개정 이후에는 받은 적이 없다"며 "누차 밝힌대로 김대통령은 누구로부터도 불법적이거나 대가성 있는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여권은 천원장 발언에 대해 당혹해 하면서도 "당시 여당에는 막대한 자금을 주고 야당에는 생색내기용 정도로 주었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라며 진화에 나서고 있다.
徐泳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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