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구촌 '테러 비상령'

연말 연시를 맞아 미국을 비롯한 특정국가를 겨냥한 테러 기도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는 가운데 스리랑카 대통령이 테러범의 자살테러로 부상당하자 세계 각국은 테러방지에 비상을 걸고 긴급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특히 미국은 자국인을 겨냥한 테러 용의자들이 파키스탄에서 200명이나 체포된데 이어 폭발물을 캐나다로 밀반입하려다 체포된 알제리인 아메드 레삼(32)이 시애틀의 신년 축하식에서 폭발물을 터뜨리려 한 혐의가 드러나자 자국민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파키스탄 당국은 국내 미국인들을 공격할 우려가 있는 아프카니스탄 국적의 테러용의자 200여명을 체포하는 한편 빈 라덴의 과격 추종자들을 적발하기 위해 파키스탄 국제공항의 경비태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스리랑카에서 18일 대통령 선거유세도중 2차례의 강력한 폭발사건이 발생, 찬드리카 쿠마라퉁가 대통령(여)을 포함한 150명이 부상하고 재무 법무장관 등 최소한 20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통령선거를 3일 앞둔 이날 오후 9시35분(현지시각) 쿠마라퉁가 대통령이 시청부근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마치고 승용차에 오르려는 순간,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 반군 소속으로 추정되는 여자 1명이 접근해 폭발물을 터뜨렸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쿠마라퉁가 대통령은 얼굴에 파편을 맞은 뒤 땅바닥으로 쓰러져 경호원에 의해 인근 민간병원의 중환자실로 급히 옮겨져 오른쪽 눈에 박힌 파편 제거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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