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제2차 구조조정을 앞두고 대구시와 경북도가 대규모 인사를 예고, 공직사회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특히 대구시에는 이번에 일선 부구청장이 3명이나 퇴진하는 바람에 본청 내부는 물론 본청-구청간 간부급 인사이동이 대폭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며 경북도는 부시장.부군수 5명이 명퇴대상이나 한명도 신청하지 않아 인사 잡음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대구시가 최근 구조조정차원에서 주로 40년생과 41년생을 상대로 명퇴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68명이 퇴진의사를 밝혔는데 이중 5급이상 간부 공무원이 27명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부이사관(3급)은 2명으로 수성구와 달서구 부구청장이 해당되며 서기관(4급)은 본청 국장을 비롯 중구 부구청장, 수성구청 사회산업국장 등 10명에 달한다. 특히 이사관급이던 상수도사업본부장과 지하철건설본부장이 내년1월1일부터 부이사관(3급)으로 직급 하향조정되고 인구 50만이 넘는 달서구에는 부구청장을 2급으로 정규 포진할 것으로 알려져 이들 고위직의 인사 향방이 '핫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또 명퇴신청은 하지 않았지만 연말이면 대기발령으로 인해 자리가 비는 곳이 4급직만 본청 과장 3명, 외청 관장 1명 등 7명이나 돼 상당수 승진인사도 함께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에 5급이상 명퇴대상자가 63명인데도 이중 27명만 명퇴신청 한 것으로 알려져 대부분이 '억지 명퇴'를 원치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은 연말 대기발령 상태가 된다. 대구시의 경우 12월1일 현재 공무원 현원은 1만608명으로 566명이 정원을 초과하고 있는데 연말 2차구조조정이 완료되면 과원이 498명으로 줄어들며 이들 과원은 2000년 말까지 완전 정리된다.
경북도의 경우 지난 11월 명예퇴직 신청마감 결과 사무관급 이상인 41년생 23명중 1명만이 명예퇴직을 신청, 예상외로 신청자가 적어 지난주 추가로 명예퇴직자 신청을 받았으나 단 1명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41년생들은 "새정부들어 정년이 단축된데다 또다시 연령순으로 구조조정을 획책해 사실상 정년이 2년이나 단축됐다"면서 명퇴신청 종용을 거부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내년 4월 총선이 있는데다 무리한 구조조정이란 사회 일각의 분위기에 편승, 구조조정 작업이 수그러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경북도의 행정 구조조직이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도는 이들에 대한 대기발령을 사실상 결정해놓은 상태여서 진통이 예상된다.
尹柱台.李敬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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