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에선 내가 한수위

대졸 신인 드래프트에서 1, 2순위로 올 프로농구 무대에 데뷔한 조상현(SK)과 조우현(동양)이 신인왕을 놓고 불꽃 다툼을 벌이고 있다.

조우현은 중앙대 시절 이름값에서 조상현(연세대 졸)에게 눌렸으나 프로에서는'역전'을 노리고 있다. 조우현은 "실력에서 상현이에게 뒤진다고 생각한 적이 없는 만큼 성적(기록)으로 평가받고 싶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슈팅가드인 두선수의 득점 대결은 3라운드로 접어든 28일 현재 조상현이 앞선 상태다. 골드뱅크에서 SK로 자리를 옮긴 조상현(20게임 출장)은 1경기 평균 17.8득점으로 조우현(18게임에서 12.8점)을 여유있게 앞서고 있다.

조우현은 2라운드 초반까지 조상현에게 일방적으로 밀렸으나 최근 대분발, 간격을 좁히고 있다. 지난 18일 신세기전 이후 5경기에서 평균 24득점하는 고감도 슈팅 감각을 과시하며 5~9점에 머물던 평균 득점을 두자리수로 끌어올렸다.

두선수는 3차례의 맞대결에서는 1승1무1패로 호각세를 보였다.

프로에서 처음 만난 지난달 23일 경기(동양이 골드뱅크에 73대66으로 승리)는 조상현과 조우현이 각각 2득점과 4득점에 머물러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번째 경기(2일·골드뱅크가 동양에 95대94로 승리)는 조상현이 27득점으로 맹활약, 14득점에 머문 조우현을 눌렀다.

26일 세번째 대결은 조우현의 완승으로 끝났다. 조우현은 고감도의 3점슛과 저돌적인 골밑돌파로 25득점하는 한편 철벽 수비를 펼쳐 조상현을 2득점으로 묶었다. 이날 조상현은 4쿼터 초반 5반칙으로 물러나는 불운을 겪었다.

농구 관계자들은 "시즌 초반 조우현이 3점슛 난사로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골밑과 외곽을 오가는 다양한 형태의 공격으로 자신감을 회복했다"며 조우현이 조상현, 황성인(SK) 등과 치열한 신인왕 다툼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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