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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즈니 침공 러군 사령관 2명, 독단적 "군사작전 중지"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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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의 그로즈니 함락계획이 체첸 반군의결사항전으로 2주째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체첸전에 참가하고 있는 러시아 고위장성 2명이 일방적으로 그로즈니 군사작전 중지명령을 내린뒤 전격 해임되는 등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이들 장군의 군사작전 중지 명령은 그간 체첸 공세를 주도함으로써 오는 3월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그로즈니 함락을 통해 대선승리를 굳히려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직무대행에게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북(北)카프카즈 통합연방군 부사령관인 겐나디 트로셰프 장군은 이날 국영NTV를 통해 "그동안 체첸 전쟁을 지휘해 왔던 나와 블라디미르 샤마노프 장군이 교체됐다"면서 "그러나 체첸군의 화학무기로부터 민간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체첸수도 그로즈니에서의 군사작전 중지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트로셰프 장군이 맡고있던 동부전선 사령관은 이날 그의 부관인 세르게이 마카로프 장군으로, 샤마노프 장군이 맡고있던 서부전선 사령관은 역시 부관인 알렉세이 베르비츠키 장군으로 각각 교체됐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의 해임조치가 트로셰프 장군의 그로즈니 군사작전 중단방침발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인지는 아직 분명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트로셰프 장군은 또 반군들이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 때문에 그간 군사작전 중단 압력을 받아왔다면서 민간인들을 보호하고 생태학적 파괴 위험을 피하기 위해 군사작전 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트로셰프는 체첸 반군이 지난달에만 2차례나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며 러시아 병사들은 이에 대한 보호장구를 사용할 수 있었지만 체첸 주민들은 위험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군의 이 발표는 러시아 연합사령부가 이날 체첸 전쟁의 주목표를 그로즈니 함락에 두지 말라는 새로운 전략지침을 하달한 직후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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