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부터 시작된 한나라당의 공천신청 접수 결과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등 영남지역에 후보가 몰리고 있다.
공천신청 마지막 날인 10일 오전 현재 250여명만이 접수를 마쳤으나 마감시간을 앞두고 공천신청이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보여 최종 경쟁률은 4대1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구에서는 선거구 통합이 예상되는 서구의 강재섭·백승홍 의원과 박근혜 의원을 제외한 10개 지역의 위원장들을 포함, 17명이 접수를 마쳤고 경북에서는 주진우·박시균·신영국·김광원·이상배 의원과 이병석(포항북)·한만수(구미갑) 위원장 등 원내외 위원장 7명과 정치 신인 등 18명이 공천경합에 뛰어들었다.
대구에는 또 1명이 비공개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져 최근 입당한 김만제 전부총리나 영입설이 나돌던 외부인사로 추측되고 있다. 그러나 대구에서 중구와 수성을에 공천신청이 몰리고 있는 반면 다른 지역은 3대1 정도로 비교적 경쟁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경북에서도 경산-청도가 최고의 경쟁률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지역은 대구와 비슷한 수준의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는 현 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 폭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기택(KT)계 지분으로 돼 있는 대구 남구는 정상태 현위원장에게 김형렬 한나라당 경북도지부 부처장과 박삼옥 스포츠TV사장, 신동철 국회부의장 비서관 등이 도전장을 내 치열한 경합을 예고하고 있다. 수성갑·을도 공천경합은 혼전 양상이다.
갑에는 이원형 위원장에게 권오선씨와 김영술, 이창용씨 등이 도전장을 던졌지만 영입인사들이 이 지역을 노리고 있고 을에는 박세환 의원 외에 윤영탁 전의원과 여동영 변호사 등이 뛰어들어 공천장의 향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역시 이기택 지분인 경북 경산·청도에도 김경윤 위원장에 최병국씨와 같은 KT계인 안병용씨를 비롯, 5~6명이 공천경합에 나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문경·예천에서는 황병태 전의원이 지역구 탈환에 나서 신영국 의원을 긴장시키고 있고 대구 달성의 박근혜 의원에게는 구 민주당 부대변인을 지낸 박연찬씨가 도전하고 있다. 이 밖에 정창화 의원이 버티고 있는 의성에 주부인 오춘자씨(56)가 신청, 이채를 띠고 있고 군위·칠곡에도 이인기 변호사 외에 조영건씨와 장석기씨 등 신인들이 명함을 내밀어 관심을 끌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공천신청을 마감하더라도 선거법 협상이 지연되는 만큼 거물급 외부 영입인사들에게는 마감시한에 구애되지 않고 공천심사에 포함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번 공천과정에서 또다른 관심을 끄는 것은 이회창 총재의 공천신청 여부. 10일 오전까지 공천신청을 하지 않은 이 총재에 대해 당 내 일각에서 "전국을 돌며 지원유세에 나서야 할 총재가 지역구에 묶여 있어서는 안된다"며 비례대표 진출을 요구하고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이와 관련, 이 총재의 한 측근은 "총재가 지역구에 나가지 않을 이유가 어디 있느냐"면서 불쾌감까지 표시하면서 지역구 출마의지를 강력히 밝혔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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