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전문대 인기과 지원 가능점수

수능원점수 290점 선

대구보건대학(13일).경북과학대학(15일) 등을 시작으로 이번주부터 본격화되는 2000학년도 대구.경북지역 전문대학 일반전형에서는 수능 원점수 290점 이상이면 지역 최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에 소신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일신문사와 전문대 정책연구소가 지난해에 이어 공동 작성한 '2중기준 전문대 지원가능 점수표'에 따르면 대구보건대학 물리치료과의 경우 1차 합격가능 점수는 320점(내신 5등급)이지만 최종 등록가능 점수는 315점(8등급)으로 나타났다.

영남이공대학 간호과도 1차 합격가능 점수가 310점(6등급)으로 나타났으나 최종 등록가능 점수는 297점(6등급)이었으며, 영진전문대학 유아교육과는 1차 합격가능 점수 291점(4등급)에 최종등록가능 점수 247점(5등급)으로 나타나 1차와 최종점수간에는 상당한 점수 격차를 드러냈다.

특히 대학마다 보편화돼 복수지원의 가능성이 높은 학과나 중하위권 대학 비인기 학과일수록 1차 합격가능 점수와 최종등록 가능점수 간의 격차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점수 격차가 큰 것은 무제한적인 복수지원으로 2, 3중으로 합격한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이나 학과(전공)에 따라 대규모 이동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중기준 지원가능 점수표에서 '1차합격 가능점수'란 일반전형 선발자의 100%에 해당하는 커트라인 예상점수이며, '최종등록 가능점수'는 복수합격자들이 빠져나간 다음의 최종등록(합격)이 가능한 커트라인 점수를 의미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 입시에서는 대학간 학과간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해져 상당수 학과에서 미달사태가 속출할 가능성이 높아, 하위권 수험생들이라도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하면 원하는 학과(전공)의 선택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2중기준 지원가능 점수표는 각 대학이 교육부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한 지난해 입시결과와 2000학년도 수능 난이도(원점수 기준) 및 각종 입시자료를 종합해 작성한 것이다.

또 각 대학별 내신등급간 편차가 달라 '점수표' 왼쪽 상단에 한등급간 점수차를 제시했으며, 정원 미달로 최종등록 점수가 수능 100점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학과(전공)의 합격선은 100으로 표시했다.

전문대학 정책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대학별 일반전형의 수능 및 학생부 반영비율이 40~60%씩으로 다양하기 때문에 입시요강을 꼼꼼히 살펴본 뒤 점수표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복수지원에 따른 합격자의 대이동을 감안, 적성과 소질에 맞는 학과(전공)를 신중하게 선택할 것"을 권했다.

趙珦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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