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전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가 검찰에 구속됨으로써 지난 한해 온나라를 들썩이게 했던 옷로비 의혹사건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모두 마무리됐다.
지난 1년간 사직동팀-서울지검-국회-특검-대검으로 무려 5차례 이어진 내.수사, 청문절차를 거쳐 법원에서 제2라운드를 맞게 된 것.
이씨 동생 영기(英基)씨는 불구속기소돼 언니와 함께 법정에 서게 됐다.
옷로비 의혹사건과 이후 파생된 사직동팀 보고서 유출사건으로 사법처리된 사람은 모두 7명.
이중 구속된 사람은 이씨와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2명 뿐이고 나머지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라스포사' 동맹 세 여인인 연정희(延貞姬).배정숙(裵貞淑).정일순(鄭日順)씨는 지난 30일 검찰 수사발표와 함께 위증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은 지난 6일 수감 33일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박 전비서관도 조만간 보석여부에 대한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여 결국 이씨만 구속된 상태로 남을 가능성도 크다.
관련자들에 대한 이같은 신병처리 결과는 검찰이 이씨를 사건의 장본인이자 원인제공자라고 보는 시각과 맞닿아 있다.
검찰은 이씨 영장에서 "피의자가 남편 구명을 위해 당시 검찰총장 부부에 대한 악의적인 루머를 광범위하게 퍼뜨려 1년간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는 점에서 사안이 중하고 개인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수사기관을 비난하는 등 개전의 정이 없다"고 못박아 '죄질'을 부각시켰다.
이씨 부부는 남편 최 회장이 지난해말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여서 '부부 구속'은 면했다.
아무튼 이 사건의 성격은 이형자 자작극(사직동팀)→실패한 로비(서울지검)→포기한 로비(특검)→실체없는 로비와 이씨측 자작극(대검) 등으로 결론을 달리해 가며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따라서 사법부가 최종적으로 성격을 어떻게 규정지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 수사기관에서 너나 할것없이 자신의 주장을 밀어 붙여온 관련자들이 법정에서'마지막 공방'을 단단히 벼르고 있어 의외의 폭로전이 펼쳐질 공산도 크다.
특히 함구와 전면 부인으로 일관해온 김 전총장과 박 전비서관이 공판에서 폭탄발언을 할 경우 사건의 향배가 틀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울러 자칫 홀로 수감될 처지에 처한 이씨측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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