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갑자기 아파트 인도옆에 서 있던 트럭에서 젊은 사람이 나오더니 바닷가에서 바로 올라온 광어가 있는데 싸게 사가라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이 광어는 원래 백화점 납품용인데 오늘 서울에 납품하기로 돼있는걸 납품업자를 못찾았고 그냥 시장에 넘기면 제값을 못받을것 같아 부득이 소비자에게 직접 팔려고 가져온 것이라며 구경이나 해보라고 잡아 끌었다. 속는 셈치고 가봤더니 어시장 출고 확인서까지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것은 활어가 아니었다. 그래서 사지 않고 돌아섰는데 결과적으로는 잘한 일이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렇게 길가에서 파는 횟감은 대부분 원양어선에서 잡은 냉동 생선인데 이걸 가져가 물로 씻고 얼음 포장만 다시하면 감쪽같이 횟감용 생선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원래 꽁꽁 얼린 생선도 몇분간 물세척을 해주면 방금 잡아올린 생선처럼 싱싱해 보이는 색깔을 띤다는 것이다. 이런 냉동 광어는 원래 한 마리에 3천~4천원 한다는데 이걸 싸다며 1만~2만원에 팔고 있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판매업자들이 생선 볼줄 모르는 직장 회사원들을 골라 이런식으로 사기판매를 하는 것 같았다.
혹시 길가에서 이런 물건 사라고 권하는 사람 있으면 반드시 한번쯤 확인해 보시고 속지말길 당부드린다.
김유진(대구시 달서구 월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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