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검사장 동결... '중폭' 그칠듯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는 검찰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지검 2차장 자리가 신설되고 서울지검 부장 2자리, 포항지청 부장 1자리 등이 늘어나게 돼 중견검사들의 이동 폭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음달 21일로 예정된 인사규모는 검사장 승진 요인이 없어 '중폭'에 그칠 전망이다.

당초엔 이종왕 대검 수사기획관이 사표를 내고 신광옥(辛光玉) 대검 중수부장이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옮겨가는 등 요직에 잇따라 빈 자리가 생겨 사시16회의 검사장 첫 승진을 포함한 연쇄적인 자리이동이 점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법무부는 중수부장 자리를 메우되 후속 검사장 인사는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사시16회의 검사장 후보군이 서울고검 부장, 재경지청장 등 6~7명에 달해 이들중 한명만 승진시키기 어려운데다 총선을 앞두고 지검.지청장들을 이동시키는데 따른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대신 공석인 대검 수사기획관에는 안대희(安大熙.사시17회) 대구지검 1차장, 문영호(文永晧.사시18회) 대구지검 2차장, 이기배(李棋培.사시17회) 성남지청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여기에 박영수(朴英洙.사시20회) 평택지청장도 청와대 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길것으로 예상돼 사시18~20회 지검.지청 차장검사급들이 연쇄 이동할 전망이다.

컴퓨터수사부와 형사7부 등 두 자리가 늘어나면서 다소 변동이 예상되는 서울지검 부장자리에는 이승구(李承玖) 대검 중수1과장, 문성우(文晟祐) 법무부 검찰1과장, 박만(朴滿) 대검 감찰1과장, 김준규(金畯圭) 법무부 법무심의관 등 사시21회 동기생들과 재경지청의 사시 21~22회 부장들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점쳐진다.

상대적으로 인원이 많은 사시 23~25회는 지방 지검.지청 부장급에서 본청 부부장, 고검 등에 광범위하게 포진하고 있어 대규모 전진배치는 힘들지만 경향교류 원칙에 따라 비슷한 기수끼리 수평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단독지청장에 보임된 사시 25~26회 검사들도 신설될 포항지청 부장자리를 포함해 자리 바꾸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최대규모인 110~120명이 임용되는 심규검사들은 일선 수사역량 강화라는 원칙에 따라 전국에 고루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직비리수사처는 검찰청법 개정이 필요한 입법사안이기 때문에 이번 인사에는 포함되지 않고 올 하반기 인사를 전후해 윤곽이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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