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7년 설립된 (주)화성(대구시 서구 비산동)은 가스배관용 밸브 전문 제조업체다.
주력 품목은 플랜지형 볼 밸브, 전기절연 밸브, 매몰용접형 밸브 등이며 시장 점유율은 품목에 따라 35~80% 정도에 이른다.
가스배관용 밸브는 가스 누출 방지 등 완벽한 수준의 기밀성이 보장돼야 한다. 때문에 대부분 고가품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다품종 소량생산체제가 필수적이다. 세계 시장도 미국, 이탈리아 등 선진국 일부 업체가 주도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80년대 후반 이후 국산화를 시작한 대표적 수입대체 자본재다.
화성은 지난 93년 독자 개발한 전기절연 밸브로 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품대회에서 은상을 수상,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당시 6억원의 개발비를 투자해 개발한 이 제품은 밸브 안에 절연 캡을 내장, LNG 등 가스 배관을 부식시키는 누전·접지전류를 차단할 수 있게 만든 제품. 미국 등 각국에서 특허를 받았으며 업계 최초로 국립기술품질원의 EM(자본재 우수품질인증) 마크를 획득했다.
또 지난 98년 외부 게이지 압력조정만으로 보수가 가능하도록 설계한 매몰용접형 밸브를 개발, 산업자원부로부터 신기술실용화대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매몰용접형 밸브는 전국 대부분 가스회사에 공급되고 있어 앞으로 주력제품이 될 전망이다.
화성은 매년 전체 매출의 7%가량을 R&D에 투자해 수입품이 대부분인 밸브를 연간 3, 4종류씩 국산화하고 있다. 이에 따른 수입대체 효과도 연간 2천만달러 정도 된다.
지난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기업으로 지정된 화성은 해외수출에 필수적인 미국석유협회(API) 인증서를 획득, 올해부터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또 코스닥 상장도 추진, 등록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해놓고 있다. 예비심사를 통과할 경우 3월쯤 코스닥시장에 등록할 예정이다.
장병호 사장은 "가스배관용 밸브는 청정에너지 사용확대 등과 관련, 성장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수입품 비중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李尙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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