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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 한국 더 이상한 나라 일본'

일본을 어떻게 볼 것인가. 영원한 숙적인가 새시대의 동반자인가. 가장 좋은 접근법은 지피지기(知彼知己)의 지혜다. 이 책은 막연했던 일본이란 나라의 '속내'를 파헤쳐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그동안 일본의 특질로 인식돼온 '강한 민족성'의 이면에 생각보다 약한 면이 있다는 것이다. 가미가제 특공대의 비겁성, 실속없는 일본의 군인정신, 비겁한 이지메등이 그것이다. 지은이는 "일본을 모방하기 보다 차라리 이태리를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권고하고 있다. 한국을 망치고 있는 갖가지 사례들을 열거, 일본의 사회, 문화, 정치와 흥미롭게 비교하고 있다.

(이용재 지음, 징검다리 펴냄, 304쪽, 7천500원)

▶'살아남기, 근원으로 돌아가기'

지난 98년 미국 코넬대학은 전 세계 사망 인구의 40%가 환경오염과 관련된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이제 진보가 아니라 생존이 문제"라는 말이 실감나는 대목. 오랫동안 생명운동과 귀농운동에 참여해 온 지은이는 생태 문명의 위기를 실천과 경험을 통해 얻은 생활 철학으로 풀어내고 있다. 우리의 농업이 '환경 농업'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것은 필연적인 귀결로 보고 있다. 또 귀농에 대한 관점도 특별하다. 거주지만 농촌으로 옮기는 귀농이 아니라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귀농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우리 농촌을 어떻게 생태공동체, 생태마을로 만들어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원칙과 모델도 제시했다.

(이병철 지음, 두레 펴냄, 320쪽, 9천원)

▶'따뜻한 마음이 따뜻한 사랑을 만든다'

열두 살때 엄마를 찾아 무작정 대구로 올라와 중국집 배달원을 시작으로 봉덕동에 동해반점을 차린 박권용씨. TV 프로그램 '이것이 인생이다''칭찬합시다'등에 출연하면서 사람들을 감동시킨 그가 30년간 실천해온 이웃 사랑의 따스한 사연들을 묶어 냈다. 걸인, 정박아, 무의탁 노인들은 물론 역전을 떠도는 가출소년을 거두고, 교도소의 재소자들을 보살피고, IMF 이후에는 실직자들에게 사랑을 나눈 그의 '자장면으로 희망만들기'. "내가 이 책을 낸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뭘로 돕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자장면 한 그릇으로도 남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적고 있다.

(박권용 지음, 서원 펴냄, 223쪽, 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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