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상의 각 부문별 경기전망 좌담회

섬유.기계 및 자동차.건설.유통 등 올해 각 부문별 지역 경제가 2/4분기부터는 가시적인 회복권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대구상의 주최로 열린 '지역경제 1999년 결산과 2000년 전망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올 지역경제를 이같이 전망하고 기술개발 및 기업경영환경 개선 등 자구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각 부문별 전문가들의 올해 전망과 업계 대응책 발표 요지.

◆여운선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장(금융)지역 금융기관의 자금공급 여력(예대율 50~80% 수준)에 여유가 있어 기업 자금사정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우량 성장기업과 영세.낙후기업간 자금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다. 우량 금융기관과 비우량 금융기관간 시중 자금의 편재가 가중되는 양극화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한은 대구.경북본부는 작년 수준(6천541억원)의 중소기업 대출자금을 지식정보.고부가가치분야에 우선 지원하고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조립금속과 의복류 및 패션업 지원도 확대하겠다.

◆민병오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회장(섬유)주요 수출시장의 경기호조, 엔고, 중국의 WTO 가입에 따른 화섬류의 수출증가 등 긍정적 요인이 있으나 환율 하락, 고유가 등에 따른 의류제품 수출 악영향이 우려된다. 올해 섬유수출은 지난해보다 4.3% 늘어난 177억6천만달러로 전망된다. 섬유제품의 내수 경기는 지난해보다 9.8%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과당경쟁과 덤핑방지 등 수출시장 질서를 확립하고 채산성 개선 및 원가절감, 다품종 소량생산체제 구축, 수출시장 다변화 및 시장 차별화 등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정태일 성서관리공단 이사장(기계.자동차)지속적 경기회복으로 신규 설비투자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내수시장의 확대, 해외 수출증가, 업계 판촉활동 강화로 생산이 증가되고 IMF 이전보다 매출 신장세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거래선 다변화를 통해 구입단가를 하향 조정하는 등 원자재 수급난을 해소하고 자금조달의 원활성 확보, 산.학.연 협동 기술개발, 기업경영환경 개선 등 자구책 마련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이지웅 건설협회 대구지회장(건설)지역 신설 법인수가 큰 폭으로 늘고 있고 부동산 거래와 건축허가 건수도 느는 등 경기가 회복단계에 들어섰다. 건설경기도 2/4분기부터는 가시적 회복권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건설물량은 한정돼 있는데다 건설업체 수는 계속 늘고 있어 수주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고유가, 고금리, 고환율 등 신3고 현상에 따른 원부자재 가격 인상이 우려된다.

중앙 및 지방정부의 SOC사업 투자 확대, 2000년 예산사업의 조기발주가 있어야 한다. 업계에서도 신개념을 도입한 주택 개발전략이 필요하다.

◆계명진 대구백화점 본점장(유통)지역 유통업계는 신규출점과 맞물려 소매시장의 소비규모는 전반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형 유통업체의 시장규모는 상당 수준 확대가 예상되지만 재래시장은 침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할인점도 신규부문의 급팽창으로 업태간 출혈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아웃소싱, 분사, 전략적 제휴 등 원가절감 노력을 강화하고 백화점 경우 고객 타깃의 세분화 및 축소, 할인점은 지역 밀착, 재래시장은 시설 현대화와 전문화 등이 필요하다.

洪錫峰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