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두박질한 버스
22일 오전 6시5분쯤 대구지하철 2호선 8공구 공사장이 도로와 복공판이 함께 무너지면서 601버스 시내버스가 추락, 승객 3명이 매몰되고 운전사는 크게 다쳤다.
지하철 공사장이 또다시 무너졌다. 지난 95년 상인동 가스폭발사고의 상처가 겨우 아물어가던 대구시민들은 되살아난 '부실공사 망령'으로 인해 토요일 아침부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22일 새벽 발생한 대구지하철 2호선 공사현장 붕괴사고는 시공사 관계자와 대구시, 경찰, 소방서 등 관련기관들이 신속하고 철저한 대응을 했더라면 막을 수 있었던 전형적인 '인재(人災)'로 밝혀져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사고발생22일 새벽 6시05분쯤 대구시 중구 남산 4동 신남네거리 지하철 2호선 8공구 공사장(시공자 중앙지하개발)에서 폭 40m, 길이 60m 정도의 지하철 복공판이 무너져 내려 승객 3명을 싣고 이곳을 지나던 대구70자2662호 동명교통소속 601번 시내버스(운전사 김준동.48)가 20m 아래 지하공사현장으로 추락했다.
사고후 1시간 30분쯤뒤 운전기사 김씨는 중상을 입고 구조대원에 의해 구조돼 동산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고차량 뒷부분이 흙더미와 철제빔 속에 묻히는 바람에 승객 3명은 매몰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조상황사고후 119 구조대원 40여명과 대형크레인 3대가 동원, 긴급 구조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복공판을 들어내면서 절개지 부분에서 계속 흙이 흘려내려 추가붕괴의 우려가 높아 오전 11시 현재 구조작업이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초기대응 문제점이번 사고는 시공사와 경찰이 붕괴조짐을 발견한뒤 1시간 20분이나 지나도록 대응을 제대로 못해 대형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새벽 4시30분쯤 공사현장 순찰차가 사고현장 주변의 지반침하 현상을 발견해 현장사무소에 연락, 중앙지하개발 현장소장 등 3명이 현장에 도착했으나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차량과 시민들의 통행을 전면통제하지 않았다.
더욱이 새벽 5시30분쯤 경찰과 공사관계자들이 현장에 출동한 뒤에도 성서방면 4차로중 2차로의 차량만 통제하고 반월당 방면 차로는 통제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교통통제지하철 공사장 붕괴사고로 달구벌대로 반고개네거리~계산오거리, 달성로 중앙네거리~계명대네거리, 서성로 계산성당앞~동산호텔 방향 교통이 22일 오전 현재 통제되고 있으며 사고 복구후 정상적인 통행이 이뤄지기 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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