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2호선 8공구 신남네거리 구간 붕괴사고는 지하터널 양쪽 흙벽을 지지하는 버팀 철제를 제대로 설치하지 않아 발생한 전형적인 '부실 공사'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현장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중앙지하개발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현장 지반이 당초 암반인 것으로 예상했으나 흙이 대부분이어서 흙벽을 지지하는 강선을 지하 15m 간격으로 설치했다는 것.
그러나 지하철 공사 현장관계자들은 공사현장이 암반일 경우 강선과 락볼트를 설치해야 하나 흙일 경우에는 터널 양편을 잇는 버팀철제(H빔)를 설치해야 흙벽이 무너져 내리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런데 사고현장에는 터널 양편을 잇는 버팀철제는 설치돼 있지않고 터널 양편에 각각 토류벽을 지지하는 강선만 설치되어 있으며 일부 암반에는 락볼트를 설치해 놓은 상태다.
이에대해 삼성물산 토목관계자는 "현장터널 양편 간격이 너무 길기 때문에 버팀 철제를 설치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사고는 흙벽을 지지하는 강선 아래쪽에서 약한 지반이 갈라져 붕괴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하철건설본부는 사고 원인과 관련 "공사현장 환기구 시점부 가시설이 토압에 의해 강선이 떨어져 밀리면서 주변 지반이 붕괴됐다"고 분석했다.
경찰은 이와관련 삼성물산 및 중앙지하개발 관계자를 불러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안전관리 소홀여부에 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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