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시 도시개발 '기형'

대구시의 최대 베드타운으로 부상하고 있는 경산지역이 도시기반 시설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대규모 아파트만 무계획적으로 들어서 도시개발이 기형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90년도 인구 14만여명에 불과하던 경산시는 10년만인 올 1월 현재 22만명을 육박하는 중급도시로의 급성장했는데 시 관계자는 2016년이면 50만명의 대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상·하수도, 도로, 하수종말처리장 등 도시기반시설은 물론 문화공간, 공원, 쇼핑시설 등 주민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아파트만 우후죽순으로 들어섰다.

여기다 현재 토지공사를 비롯한 주택업체들이 사동지구 등 5개 택지 개발지구에서 1만6천930세대(5만6천명) 규모의 아파트 개발사업과 금락지구 등 3개지구 82만㎡의 토지구획 정리 사업을 추진중에 있어 앞으로 경산지역 아파트 건축 붐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반해 도시기반 시설인 상수도 보급률은 79%(6만4천t)로 전국 평균치 85·2%를 크게 밑돌고 하수도 보급률 역시 42%(165㎞)로 경북 평균치 52%에 훨씬 미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도로도 총연장 606㎞ 구간중 국·지방도를 제외한 시·군도 포장률이 43.6%, 농어촌도로 58.4%로 저조한 실정이다.

또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체육시설, 문화공간, 백화점, 대학병원, 공원 등 주민편의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시민들이 대구까지 나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주민들은"지금까지의 주먹구구식 택지개발을 지양하고 앞으로는 택지 개발지구 주변에 대한 각종 환경영향 평가를 완벽히 수립한 뒤 지구지정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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