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13 총선을 뛴다-울산남을

울산 남을구는 2선인 민주당 이규정 의원의 아성에 10명이 넘는 도전자들이 다투어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하거나 무소속 출마를 선언, 일대 혼전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집권여당이 잇단 실책으로 지역정서가 친야로 돌아섰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81년 40세에 11대 국회에 첫입성한 뒤 15대 총선에서 재선, 한나라당 대선공동선대본부장, 사무부총장, 국민회의 지방자치위원장을 맡는 등 중앙정치 무대에도 나름대로 기반을 다진 이 의원의 수성도 만만치는 않을 전망.

여당 입당 후 중앙정부로부터 울산 신항만건설, 공업역사박물관 건립 등 굵직굵직한 사업승인을 받아내는 등 지역발전에 기울인 노력과 '공부하는 정치인'의 이미지를 내세워 중산층 서민을 겨냥해 본격 표밭 지키기에 나설 전망이다.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한 강정호 변호사는 울산시장에 두번 출마한 경력을 가지고 있어서 유권자들 사이에 지명도가 높은 편. 무료 순회 법률상담과 민간보육시설 연합회 울산시지부 등 사회단체의 법률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활발한 봉사활동을 펴왔다.

정병국씨는 11대 국회 때부터 권익현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치를 시작, 20년간 정치일선에 머문 베테랑이다. 환경과 문화에 중점을 둔 젊은 정치를 표방하며 지지기반을 넓혀 가고 있다.

한나라당 김태호 의원 보좌관 출신의 사업가인 손수호씨도 "현실정치에 새 바람을 불어 넣겠다"며 한나라당 공천경쟁에 뛰어 들었고, 행정고시 출신의 전문관료인 울산 동구청 박맹우 부구청장도 참신성과 행정경험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우며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

국제옥수수재단 이사인 서동우씨는 지난 14대 총선때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정치 재수생으로 합리성과 개혁성을 표방하며 정치권에 재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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