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회전목마-4·13 총선 로고송은…

선거 때면 유권자들이 후보의 연설과 함께 흔히 들을 수 있는 것이 로고송.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로고송들은 정당이나 후보자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한편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선거현장에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 효과적인'무기'로 사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오는 4·13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이나 후보들마다 어떤 노래에 어떤 가사를 담아 '표몰이'에 나설 것인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그동안 선거 때 등장했던 로고송들을 보면 장르는 대중가요나 만화영화 주제가가 주류. '독도는 우리 땅''다함께 차차차''아! 대한민국'같이 유권자 상당수가 듣고 따라 부르기 쉬운 노래가 대부분이지만 '난 알아요''머피의 법칙''흥보가 기가 막혀'같은 젊은 표를 겨냥한 최신곡도 많이 사용됐다.

'은하철도 999''미래소년 코난'등의 만화영화 주제가도 20, 30대 젊은 유권자들의 시선과 관심을 끌기 위해 채택됐던 노래들. 여기에 일부에선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같은 클래식곡들이 울려 퍼지기도 했다.

노래 가사는 "그 누가 아무리 또 한다고 우겨도 요번에는…"(독도는 우리땅), "변화의 새 시대로 달려가자…"(젊은 그대) 등 정당이나 후보자의 이미지 또는 공약 등을 담은 내용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고친다던 다리는 그대로 있다, 무너진 백화점은 누가 책임져…"(동요 자전거), "×××가 기가 막혀, ×××가 기가 막혀"(흥보가 기가막혀) 같이 상대 정당이나 후보를 겨냥한 노래말도 적지 않다.

이같은 경향에 비춰 이번 총선에서도 유권자들의 귀에 낯익은 가락에 함축적이고 기억하기 쉬운 글귀를 담은 로고송들이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이정현의 테크노곡 '바꿔'도 비록 쉽지 않은 선율이지만 "바꿔 바꿔 모든 걸 바꿔, 세상을 다 바꿔…"와 같이 사회 전반에 흐르는 정서를 반영한 노래말에 힘입어 로고송 후보곡으로 여러 후보들의 의해 낙점된 상태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최근 로고송 공모를 받은 결과 '바꿔'를 비롯한 여러 곡들이 후보로 올라왔다"며 "그 가운데 유권자들에게 익숙한 다섯곡 가량을 선정, 로고송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