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브레즐튼 행동평가법' 차세대 육아법 부상

신생아들의 행동을 조기에 다각도로 평가하여 아기특성에 가장 적합한 육아법을 제공하는 '브레즐튼 행동평가법'이 대구에서 첫 도입, 아기를 키우는 주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브레즐튼 행동평가법은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학의 브레즐튼 연구소에 개발된 아기 행동발달평가법으로 이를 개발한 닥터 누랜드는 미국에서 연예계 스타들보다도 더 큰 인기를 누리는 주인공. 그만큼 엄마들의 관심이 지대함을 방증한다.

대구에서는 계명문화대 유아교육과 박병희 교수, 계명대 간호대 신영희 교수가 전문가이며 계명대 간호대(250-7547)와 최근에 개설된 새로운 형태의 여성상담실 '현숙한 여인'(255-6350)에서 브레즐튼 행동평가법을 실시하고 있다.

이 행동평가법은 아기에게 초창기(신생아기) 경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을 담고 있다.

"아기별로 행동특성이 다 달라요. 어떤 아기는 지나치게 예민하고 또 다른 아기는 지나치게 느리거나 잠을 많이 자고, 또 어떤 아이는 근육이 흐물흐물하거나 강직돼 있는 식으로 천차만별이에요. 아기에게 가장 적합한 육아법을 택해야 그 아기의 인성과 뇌발달이 왕성해집니다"

아기행동과 의식상태가 아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는 연구결과에 기초한 브레즐튼행동평가는 보통 태어나서 24시간 이내, 일주일 전후, 한 두달 전후해서 세차례 시행된다. 행동평가 항목은 행동검사 26문항, 본능적 검사 18문항 등 총 44문항.지나치게 예민한 신생아에게는 절대 자극을 주지 않는 육아법을 택해야하고, 너무 순하거나 잠을 많이 자면 지능지수가 낮아질 우려가 있으니 꼭 필요한 자극은 일부러 제공해야한다.

과민반응 아기는 너무 어르지도 말고, 외부손님이 많이 찾아오는 것도 금물이며, 엄마의 목소리도 차분하게 가라앉혀야 한다.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신생아기의 경험이 그 아이의 인생을 결정짓는 변수입니다. 신생아기에 적합한 환경과 육아를 제공받지 못하면 비행청소년으로까지 연결됩니다"

신영희 교수는 "섬세하고 푸근하게 아기를 대해서 신생아들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은 엄마가 해야할 매우 소중한 일"이라며 '삼칠일전에는 낯선 사람에게 아기를 보이지 않는다'는 우리네 의식이 신생아들이 선천적으로 갖고 태어나는 신비한 생존능력을 차단하는 셈이라고 말한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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