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눈 트면 엄마 손 잡고 입학하는 1학년들은 어머니들의 꿈이요 나라의 미래다.
자녀들 때문에 조금은 설레고 불안하지만 입학의 시기를 좋은 버릇으로 길들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버릇은 나중에 가르쳐도 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스라엘이나 일본의 어머니들은 될성부른 떡잎으로 기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다.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먼저 남과 어우러지는 인식을 심어야 한다. 시도 때도 없이 떠들고 설치면 집중력은 없어지고 친구들이 싫어한다. 책가방을 챙겨주고 옷도 입혀주니 물건을 잃어도 찾지를 못한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은 혼자서 하도록 훈련시키고 잘 할 때는 "이젠 다 컸구나"라는 칭찬을 곁들여 주면 효과적이다. 교통규칙은 생명과 직결되므로 신호등 구별하기, 횡단보도 건너기 등 마땅히 지켜야 할 것들은 매섭게 일러주어야 한다. 책을 줄줄 읽고, 셈을 능숙하게 하면 학교갈 준비가 다 된 줄 알지만 그것보다는 학용품에 이름 쓰고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더욱 현명하다. 하고자 하는 말을 똑똑하게 한다면 학교생활에도 빨리 적응할 수 있다. 많은 대화와 말하고 듣는 능력은 아이들의 지능과 감성지수를 높여준다. "그런 것도 못해"라는 말보다는 "그런 것도 할 수 있구나"라는 긍정적인 말이 필요할 때다. 부모들의 솔선수범은 가정교육의 뿌리요 인간교육의 첫째다.
올해부터 바뀌는 1, 2학년 교과서는 내용도 재미 있고 친근한 한국적인 삽화도 곁들여져 공부하고픈 의욕을 북돋워줄 것이다. 초등학교 1, 2학년부터 적용되는 7차 교육과정은 학생들의 개인별·수준별 교육이 강조된다. 수준에 따라서 배우는 내용도 다르다. 1학년 읽기는 기본 음절표를 따라 읽기, 낱자 낱말 구절 문장을 정확히 읽기, 글을 읽고 이야기하기를 학습한 뒤 학업 성취 수준을 평가받는다. 수준에 도달하면 심화학습을, 미진할 때는 보충학습을 받게 된다. 수학도 생활에서 알아보기, 약속하기, 익히기, 배운 것을 다시 생각하기, 좀 더 알아보기 등 능력에 따라 단계별로 배우게 된다.
노는 데도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듯 공부도 시간과 노력이 필요함을 일깨워주고, 학교를 신뢰하며 좋은 습관을 갖춘 의젓한 자녀로 키우는 준비가 필요하다. 매사를 비교하는 조바심을 버리고 21세기를 주도할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한국인으로, 한가지라도 착하고 똑똑하게 키우려는 의지를 가져야 진정한 부모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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