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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재개때 안전진단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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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2호선 8공구 붕괴사고 현장공사가 공사도중 자금난으로 인해 지난 98년 12월부터 9개월동안 전면 중단됐다가 정밀안전진단없이 곧바로 재개된 것으로 드러나 대구시의 불규칙적인 자금지원이 사고의 한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7일 대구지하철건설본부에 따르면 시공사인 삼성물산(주)은 지난 98년말 3, 4개월치 공사대금 50여억원을 지급받지 못하자 공정이 시급한 정거장 부분만 공사를 계속하고 나머지는 전면 중단했다. 시공사는 지난해 9월 대구시가 지방채 1천억원을 발행, 공사비를 지급한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공사를 재개했다는 것.

그러나 시공사측은 사고현장이 9개월이나 방치됐는데도 작업자의 육안 검사만을 실시한 뒤 바로 공사를 재개했으며 연약한 암반층에서 무리한 발파작업까지 1차례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감리업체인 동부엔지니어링(주)도 공사재개시 지반 재조사는 물론 안전진단을 실시하지 않고 시공사의 공사재개를 묵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토목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하철 공사를 장기간 중단했다가 재개할 경우 버팀철제와 강선(어스앵커) 등에 대한 인장력 시험을 거쳐야 하며 지반상태를 재조사하는 등 정밀안전진단 실시가 필수적이다. 지역의 토목관련 한 교수는 "공사현장을 수개월동안 방치했다 재개해놓고도 정밀안전진단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엄청난 참화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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