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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 본회의 처리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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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들의 운명을 가른 선거법을 전자투표로 표결처리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인데다 전자투표방식을 도입하는 바람에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일부 의원들은 전자투표 방식에 익숙치 않아 박준규 의장이 투표종료를 선언할 때까지 버튼을 누르지 못하고 있다가 "뒤늦게 작동이 되지 않는다"거나 "무효야"라고 소리지르는 진풍경까지 연출한 것이다.

○…하나의 법안에 대해 수정안이 3개씩이나 제출되는 것도 보기 힘들었던 풍경중의 하나였다. 민주당이 선거법에서 1인2표제를 먼저 표결처리하기 위해 수정안을 냈기 때문이다. 이는 국회법에 마지막에 제출된 수정안부터 먼저 표결한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또 선거법 표결에 앞서 투표방식을 둘러싸고 '표결방법에 대한 표결'부터 처리하는 바람에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표결결과는 자민련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때문이었다. 그러나 자민련은 당초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본회의를 김종필 명예총재가 귀국하지 않아 당론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저녁 8시로 연기했다. 그래서 일부 의원들은 "한 사람을 위해서 298명의 의원들이 저녁까지 대기해야 하느냐"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 명예총재 귀국후 자민련이 '1인1표와 인구 상한선 35만명'으로 당론을 정해 민주당과 한나라당 총무에게 통보하자 표결처리를 고집했던 양당 총무는 당혹감을 감추지못했다. 결국 표결결과 자민련이 전자투표방식과 상한선 부분은 민주당 손을 들어준 반면 비례대표 선출방식은 한나라당 입장에 서는 절묘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한선 조정여부에 따라 지역구 운명이 갈라지는 한나라당 서훈 의원 등 통합지역 의원들이 여당의원들을 찾아다니며 막판 로비에 나서는 모습도 보였으나 결국 자민련의 당론에 밀려 성공하지 못했다.

전자투표에서는 각 의원들의 찬반의사가 명확하게 드러나 여야의원들이 당론을 벗어나는 소신투표를 하지 못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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