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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졸업장-한국전 참전 학도병 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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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만에 모교 졸업장을 받게 되다니 믿어지지 않습니다"

10일 오전 대구농고 졸업식장에는 백발의 노인 8명이 명예졸업장을 받아 눈길을 모았다. 대구농고(당시 대구농림고) 재학 중 전쟁이 일어나 학도병으로 참전, 학업을 중단한 손동수(67) 김재성(67) 이희우(71) 서상국(68) 구자달(68) 박진무(69) 곽철교(71) 신언구(69)씨 등 8명.

이들에 대한 명예졸업장 수여는 전 병무청 직원 손동수씨가 학도의용군 생활을 회상하는 문집을 발간, 대구농고로부터 명예졸업장을 받게 됐다는 본지 보도(2월1일자)에 이은 것. 대구지방보훈청은 이달 초부터 일주일간 대구농고 재적부를 뒤진 끝에 당시 이 학교 학도의용군 지원자 68명을 확인하고 생존해 있는 8명에게 졸업장을 수여하기로 학교측과 합의했다. 김재성(당시 18세)씨는 "전쟁이 터지자 학우들이 앞다퉈 학도병으로 지원, 혁혁한 전공을 거뒀으나 종전 뒤엔 피폐해진 가정형편 때문에 복학을 못한 경우가 많았다"고 회상했다.

대구농림고 학도의용군들은 17~22세의 나이로 철원·금화·화천·양구·백마 전투 등에 참전했고 이중 김재성씨는 백마고지 전투에서 세운 공로로 무공수훈자로 등록되는가 하면 이희우씨는 팔·다리 등에 부상을 입고 명예제대하기도 했다.

김정기 대구농고 교장은 "개교 90주년을 맞는 올해 우리 학교 출신 참전용사들에게 졸업장을 수여하게 된 것은 본인들과 학교 모두의 영광이면서 후배들에게는 귀감이 될 일"이라고 말했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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