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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무대로 간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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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연극 '내게 거짓말을 해봐'가 3월 1일부터 4일까지 대백예술극장(대백프라자 11층)에서 공연된다.

'야하다'는 소문과 함께 영화 '거짓말 파문'이 증폭되면서 지난해 12월 대구 시민회관측이 일방적으로 대관을 취소해 "지나치게 경직된 처사"라는 비난이 일기도 했다. 다행히(?) 이번 공연은 업그레이드 된 버전. 초연과 달리 테크노 음악을 작품 전체에 사용해 현대적 씻김굿으로 변모시켰으며, 남녀 주인공 역할을 각각 외면과 내면의 분신으로 재구성해 4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영화 '거짓말'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주인공 남녀의 가학과 피학에 대한 해석이 부족한 것이다. 이 연극의 연출과 각본을 맡은 하재봉(소설가)씨가 초점을 맞춘 곳도 바로 이 부분. "가학과 피학의 관계는 우리 현대사의 지배와 피지배의 코드로 이해돼야 한다"며 "연극은 원작의 주제를 보다 선명하게 전달하기 위해 아버지의 존재를 극대화시켰다"고 말했다.

연극 속 폭력의 주체는 아버지에서 제이로, 제이에서 와이로, 와이에서 제이의 아내로 변화되면서 곡괭이 자루를 들고 "내게 거짓말을 해봐!"라는 폭압의 흐름과 실체를 잡아내고 있다.

파격적인 누드 신을 보여줄 와이역은 단편영화 '구로'의 안채연씨와 TV프로그램 '웰컴 투 코리아'에 출연했던 김연옥씨가 맡고, 제이역에는 연극 '지피족''관객모독'의 오광록씨와 연극('천상의 노래')과 영화('태백산맥') 드라마('옥이 이모')에서 낯익은 최일순씨가 출연한다. 테크노DJ로는 박해연씨가 나온다. 오후 4시 7시 공연(2일은 7시 공연만 있음). 입장료는 균일가 2만원. 문의 053)746-4000.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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