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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이상 '큰손'갑절 늘고 100억 '왕손'도 5, 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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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큰손'으로 통하려면 어느 정도 돈을 가져야 하나'

증권시장에서 대량으로 매매하여 시황에 영향을 미치게 하는 투자자를 일컫는 '큰손'이 주식시장은 물론 경제현장 곳곳에 포진해 있다. 서울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지만 대구지역 금융, 유통업체 들은 나름대로 기준을 마련, '큰손' 또는 'VIP'를 집중 관리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큰손'을 구별하는 '커트라인'이 점차 올라가는 데도 그 숫자는 오히려 늘어나 부의 집중화 현상을 반영한다는 것.

증권사에선 고객예탁금이 2억원이 넘는 고객이 '큰손'. 주식시장이 침체됐던 97년무렵엔 1억원이 '큰손'의 '바로미터'였으나 시장이 활황세로 접어들면서 기준치가 올라갔다. 하지만 '큰손'으로 불리는 고객수는 2배 이상 늘었다는 게 한 증권사 지점장의 귀띔. 개인투자자로 예탁금이 100억원이 넘는 이른바 '왕손'도 대구지역에 5, 6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계 '큰손'의 연령대는 40, 50대에 자영업자가 많다. 증권사는 이들을 붙잡기 위해 담당직원으로 하여금 실시간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등 온갖 공을 들이고 있다.

대구은행은 월수신 평균잔액이 1억원 이상인 고객, 변호사를 비롯한 전문직 종사자, 개인재력가를 'VIP'로 일컫고 있다. 대출이자 등으로 월 5만원 이상을 은행에 벌게 해주는 우수고객 중 로얄고객, 골드고객도 VIP에 포함되는데 현재 3천여명선.

삼성투자신탁증권도 예치금이 1억원 이상인 고객을 '큰손'으로 분류하고 있다. 은행, 투신사들은 이들 고객에게 VIP실을 개방하고 있지만 예치금이 10억원이 넘는 '큰손'들은 신분노출을 우려, 직원을 은밀한 곳으로 불러 거래를 한다.

동아 등 백화점에서는 연간 매출액이 1천만원 이상인 손님이 우수고객인데 최근 들어 그 수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회사들은 분양면적 50평형(분양가 2억∼2억2천만원) 이상의 아파트를 구입하는 고객을 '큰손'으로 분류, 분양정보를 제공하는 등 꾸준히 관리하고 있다.

참고로 대구지방국세청이 구별하는 고액납세자는 개인사업자 기준 연간 납세액 1억원 이상으로 매출액 기준은 수십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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