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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나는 흉터-카슈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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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을 보유한 두 거대 국가가 대결하는 카슈미르 지역이 21세기의 긴박한 화약고 중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으로선 22년만에 남아시아 지역을 순방 중인 클린턴이 첫 귀착지인 인도에 도착하자마자 카슈미르에서 대량학살과 반군습격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20일 밤 이슬람 무장세력 30∼40명은 한 마을에 진입, 시크교도 남자주민 34명을 학살했다. 21일엔 반군세력들이 자동화기와 슈류탄 등으로 무장하고 인도 국경 보안부대를 습격했다. 인도정부는 파키스탄의 지원을 받은 세력들에 의해 저질러졌다고 비난했고, 파키스탄은 긴장 고조를 위한 인도의 자작극이라고 반박했다.

이 지역 분쟁에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갈등의 당사자인 인도-파키스탄 모두 핵 보유국이기 때문. 1998년 두 나라는 세계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강행했으며, 지난해 여름에는 두달간 카슈미르에서 치열한 전투를 치렀다. 194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2차례나 이 지역에서 전쟁을 벌인 것으로 미뤄, 지역분쟁이 핵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파키스탄의 정치변화도 위험 가능성을 더 높이고 있다. 지난해 분쟁때 병력철수를 명령, 확전을 막았던 샤리프 전 총리가 쿠테타로 실각하고, 대신 참모총장 출신 무샤리프 장군이 집권했다. 그는 지난해 카슈미르 작전을 지휘했던 장본인. 이런데도 초강대국 미국 조차 그 긴장을 완화시킬 뾰족한 대안을 갖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인도가 외부의 간섭을 배제하는 정책을 고수한데다 두나라 모두 핵확산 금지조약에 가입을 꺼리고 있다.

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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