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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찰청 사이버 수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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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라고 하면 혹시 저 사람 '산적'은 아닐까 싶을 만큼 험상궂은 얼굴이 떠오른다. 하지만 여기 곱살한 생김의 형사들이 있다. 이름하여 '사이버 수사대'. 경찰청 내 컴퓨터 '박사'들로 구성, 지난 달 발족한 대구 지방경찰청 소속 5명의 형사들과 대구 시내 각 경찰서 2명씩 총 21명이다.

"범죄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경찰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이버 수사대 정동열 경사는 웹사이트를 순찰하느라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말했다.

대구에서만 하루 3, 4건의 사이버 원조교제와 인터넷을 이용한 음란물 판매가 적발되고 전자 상거래 사기, 컴퓨터 게임 전리품 절도가 접수된다. 언제나 좋은 일만 가져다 줄 것 같았던 인터넷이 우리를 배신한 것이다. 그렇다고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모조리 폐쇄하거나 온 동네 컴퓨터 게임방 문에 쾅쾅 못질을 해댈 수도 없다.

사이버 수사대원들은 우범지역을 순찰하거나 어두운 골목에 몸을 숨긴 채 잠복 근무하는 대신 컴퓨터 앞에 앉아 온종일 웹사이트를 수색한다. 10대들이 주름잡는 채팅 사이트 주변을 기웃거리다가 가짜 10대라는 사실이 드러나 욕만 잔뜩 먹고 쫓겨나기도 했다. 원조 교제범을 잡으려다 되레 원조 교제범으로 몰렸던 것이다.

정 경사는 "사이버 범죄의 형태가 워낙 다양할 뿐만 아니라 익명성의 공간이라 범인 추적이 쉽지 않다"며 "아직 인터넷 서비스 업체와 공조가 원활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했다.

대원들은 10대들이 장난 삼아 저지르는 사소한 사이버 범죄도 처벌 대상이 된다며 청소년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사이버 범죄 신고는 www.tgpolice.go.kr/ 민원실로 하면 된다.

曺斗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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