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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쌍둥이 자매 작품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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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4살이 되는 제인과 루이스 윌슨 자매는 이란성 쌍둥이이면서 공동작업을 하는 현대미술가이다. 영국 출신의 이 자매는 사진 비디오 설치 등 다양한 공동작업을 통해 현대사를 대표하는 장소에 담겨진 정치적·심리적 코드를 해석, '숨겨진 권력'을 폭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술전문지 '월간미술'은 이번달 호에서 세계 미술계로부터 주목받는 쌍둥이 작가의 작품세계를 소개하고 있다.

그들의 작품 '감마'(Gamma)는 영국내 미국의 크루즈미사일 기지인 그린함 코몬을 배경으로 지난해 만든 작품이다. 공산권이 붕괴됨에 따라 그린함 코몬이 폐쇄되고 접근이 가능하게 됐을 때 윌슨 자매는 이 곳을 방문, 80년대 초반 여성운동가들이 반대 시위를 벌였던 당시의 격렬한 감정과 시위대에 대해 방어적일 수 밖에 없었던 미군들의 감정을 떠올리며 느낀 평행감을 비디오, 음향 작업으로 표현했다. 이 작품에는 여성운동가들이 호위대가 다가오는 것을 서로에게 알리기 위해 사용한 숟가락 부딪히는 소리가 흘러나온다.

97년 작품 '스타시 시티'(Stasi City)는 구 동독정부의 정보부 건물로 쓰인 건물을 소재로 했다. 베를린 장벽 해체 이후 이 곳을 찾아간 윌슨 자매는 정보부 건물의 죄수가 느꼈을 공포, 죄수들을 관리하고 명령을 내리던 사람들이 어디서 무엇을 할까라는 생각을 가지며 건물 자체와 연결된 느낌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윌슨 자매는 건물에 기록된 현대사의 자취를 찾으며 모든 건물들이 권력과 연루돼 있다는 점을 파악하게 되고 이와 관련된 역사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한다·그리고 그러한 느낌들을 하나의 전형으로 불릴 만한 독특한 시각과 다양한 음향으로 드러낸다. 그들은 1993년 바클레이즈 영 아티스트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영국 테이트갤러리의 터너상 최종후보에 올랐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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