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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공단 '잘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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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다른 지자체는 공장용지가 안팔려 아우성인데 대구 성서공단에는 내로라 하는 첨단 기업들이 서로 입주하려고 줄을 서 있기 때문.대구시는 이달초 분양이 미진하던 성서공단 3차2단계 지원시설용지 3만평을 첨단 기업들에게 공장 용지로 분양키로 하고 분양가를 평당 35만원으로 결정했다.

이 조치 이후 전국 유수의 반도체 및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장비 제조업체, 신기술 보유 업체들의 '입주하겠으니 땅만 많이 달라'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가장 많은 부지를 요구한 업체는 LG그룹에서 지난 96년 독립한 희성그룹. LG그룹 창업주 구자경씨의 2남 구본승씨가 경영하는 희성그룹은 TFT-LCD 사업 공장을 성서에 짓기로 대구시와 원칙적 합의를 했다.

문제는 3만평의 부지를 요구한다는 점. 희성은 대구에 건립하려는 TFT-LCD 장비 제조 공장은 일관 공정상 협력업체들도 같이 입주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한 이 정도 부지는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 시는 일단 1만평을 희성측에 할애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입주 의사를 밝힌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극동뉴메릭ATL과 PKL은 각각 5천평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뿐만 아니라 지역에 본사를 두고 전국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컴텍스, 울텍은 각각 2천평 정도는 돼야 한다는 입장을 이미 대구시에 전달했다.

이러다 보면 기술력이 높은 업체들을 수용하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어 대구시는 부랴부랴 올해내 입주가 가능한 공장용지 추가 확보에 나섰다.

가장 먼저 대구시 달서구 월암동 MBC송신소 부지 3만여평을 공장용지로 만들기 위해 상세한 계획을 수립중이다. 또 달서구 비상활주로 및 인근 구K2 탄약고 부지 6만여평도 공단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배광식 경제산업국장은 "이 정도로 인기가 좋을 줄은 몰랐다"며 "입지조건, 토지가격, 인력수급 등을 감안할 때 전국에서 가장 뛰어난 공단임이 입증된 셈"이라고 말했다.

崔正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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