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첨단주 금융불안 주원인

하이테크 주식 가격, 특히 미국의 것과 관련된 문제가 앞으로의 금융 전망을 불확실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 보고서 '금융시장 추세'(연3회 간행) 최근호가 진단했다.

이 보고서는 "첨단주 때문에 무엇이 정상인지를 정의하기 조차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미국의 첨단주는 폭락 위험까지 현저히 높다고 우려했다. 또 첨단주 때문에 정책 입안자들과 시장 참여자들이 급속히 확대되는 금융시장에서 위기를 제대로 짚어낼 수 없는 무능력 상태에 빠지고, 이것이 금융 시스템의 근본적 불확실성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해에 인터넷 열풍을 타고 나스닥시장에 상장돼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미국의 인터넷기업 주가가 올들어 거품이 빠지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최근 뉴욕포스트지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상장돼 기록적인 주가 상승률로 인기를 독차지했던 인터넷 상장기업 중 상당수의 주가가 이제는 공모가격을 밑돌고 있다.

유럽에서는 유럽 인터넷 기업들의 주식공개(IPO) 열기 자체가 시들해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제 인터넷 기업들의 공모 주식에 대해서도 옥석을 가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이들 주식의 상장 폭증에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파리 주식시장은 최근 첨단주를 대상으로 하는 별도의 새로운 주가지수를 도입했다. 정보.통신부문 '내일의 스타 주식' 50개 종목을 선정, IT.CAC50지수를 신설했다는 것. 이곳 주식시장에서 이들 '신경제' 종목 주가는 올들어 급등했으나 최근 몇주간 하락세를 보이고있다.

'신경제' 주식은 시장 시가총액의 25%(파리)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유럽 전체에서의 비중은 35.5%, 미국 내 비중은 43.9%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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