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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8년 사상 유례없는 수해로 농토와 가옥을 잃었던 상주 시민들은 요즘 총선 출마 후보자들의 업적 공방에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선거 이전부터 설왕설래됐던 이지역 수해복구 예산에 대해 지난 2일의 지역 첫 합동연설회에서는 물론, 홍보물에서도 각 후보자들이 서로 '내 업적'이라고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이상배 후보는"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와 예산결산위원회 재해대책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2천126억원 이라는 천문학적인 수해복구비를 따내 수해복구를 완벽하게 해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자민련 이재훈 후보는"엄청난 수해를 입은 상주 복구를 위해 피해 규모보다 훨씬 많은 2천100억원의 재해복구 예산을 배정받은 사람은 바로 나다. 내가 국회의원 보다 더 많은 일을 했다"고 역설하고 있다.

여기서 이상배 후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해복구비 확보와 함께 농림부문 지원예산 최다 확보를 업적으로, 이재훈 후보는 수해가 나자마자 김종필 총리를 수해 현장에 불러 들여 수해 복구비를 받아 냄으로써 상주 지도를 바꾼 사람임을 자랑하고 있다.

민주당 김탁 후보는"어떻게 야당 의원이 2천억원이라는 수해 예산을 따올 수 있냐. 수해복구 예산 지원은 대통령 결심 사항이다. 대통령 배려에 대한 보답으로 나를 당선시켜주면 대통령과 담판을 지어서라도 상주를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민국당 김남경 후보는"많은 인재를 배출한 상주가 헌정사 50여년 동안 국회의장은 물론 부의장, 원내총무, 대변인 조차 배출하지 못했는데 그동안 초.재선 의원들은 남이 해놓은 일을 내가 했노라고 의정보고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수해복구 예산을 누가 따왔는가? 또 누가 어떤 역할을 했느냐가 이번 총선의 득표 향배에 얼마만큼 영향을 줄지는 알 수 없다.

시민들은 다만 이번 총선에서 21세기 밝은 지역의 미래를 듣고 싶어 한다. 후보들의 아전인수식 업적 공방에 대해서는 모두들 식상해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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