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회담장소 만수대의사당 꼽혀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간의 회담이 오는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평양에서 개최될 것으로 발표되면서 남북 정상간 회담장소가 어디로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단이후 처음 이뤄지는 남북정상간 회담이 평양으로 결정된만큼 현재로서는 만수대의사당, 인민문화궁전, 영빈관인 백화원초대소 등이 꼽히고 있다.

김일성 주석이 생전에 관저 겸 외국인 접견장소로 사용해왔던 금수산의사당(주석궁)은 김 주석 사망후 그의 시신이 안치되고 금수산기념궁전으로 개칭됨에 따라 공식적인 회담장소로는 적당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현재로서는 북한의 '국가의사당'인 만수대의사당이 회담장소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꼽히고 있다.

만수대의사당에서는 최고인민회의 회의등 중요 국가회의가 열리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고위간부들이 외국대표단과 회담 또는 환담하는 장소로도 사용하고 있다.

평양시 중심부인 중구역 서문동에 자리잡고 있는 만수대의사당은 지난 84년 건축, 연건평 4만5천㎡에 지상 4층, 지하 1층으로 2천여석의 회의실과 소분과회의실, 면담실, 조인실, 휴게실 등으로 이뤄져 있다.

건불외벽은 모두 천연돌을 다듬어 붙였고 돌조각장식을 했으며 건물바닥은 천연보석으로, 벽과 기둥은 천연대리석으로 우아하게 각각 장식됐다.

지난 74년 건립된 인민문화궁전은 평양시 중구역 보통문동 보통강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각종 국제회의나 정치집회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 90년 10월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을 비롯해 91년 10월 제4차 회담, 92년 2월 제6차 회담이 각각 열린 적이 있어 이번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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