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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마음을 읽는 에이전트 개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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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여행할 때 마술램프의 '지니'와 같은 도우미가 동행하면 얼마나 편할까. 키보드로 검색어를 입력하지 않고 대화하듯 명령을 내릴 수 있다면. '쇼핑몰 중에서 노트북을 가장 싸게 파는 곳을 찾아봐', '내일 대구 날씨는 어떨 것 같애?'.지역 인터넷 벤처기업인 (주)GNB(대표 이경환·대구시 동구 신천4동)는 네티즌의 웹 서핑을 도와주는 '에이전트(agent)'를 개발하는 업체다. GNB가 최근 개발에 성공한 에이전트는 명령만 처리하는 단계를 넘어 주인(네티즌)의 성향까지 분석한다인터넷에 접속해 있는 동안 에이전트는 틈틈히 주인이 관심있을 만한 자료를 알려주며, 쇼핑을 할 때 다른 쇼핑몰과 가격 비교까지 해 준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 (주)한글과컴퓨터로부터 14억원의 투자 제안을 받았다. 한글과컴퓨터는 국내 최대의 가입자를 보유한 허브사이트 '예카'를 이끄는 업체.GNB가 개발한 에이전트를 예카에 탑재할 경우 네티즌들의 반응은 폭발적일 것으로 한글과컴퓨터는 예상하고 있다. GNB는 5월까지 기업용 웹 에이전트 개발을 끝내고 예카에 참여 중인 한 업체의 인터넷 사이트에 에이전트를 실을 계획이다.

GNB 이경환(29) 사장은 아직 경북대 전자공학과 학생이다. 졸업까지 1학기를 남겨두고 있다. 92학번인 그는 올해로 9년째 대학을 다니고 있는 셈이다.

"공부하며 사업하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하고 싶은 분야에 미치도록 매달릴 수 있다는게 얼마나 좋습니까. 뭘 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인터넷으로 정했죠"이 사장은 98년 12월 컴퓨터 1대와 단돈 200만원을 들고 혼자서 'GNB(Great aNd Big)'를 창업했다. 공교롭게도 개업 전날 국내 굴지의 컴퓨터 업체에서 입사 제의가 들어왔지만 뿌리쳤다. 단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였다.

돈이 없어 끼니를 거르는 일도 많았다. 과외를 2건씩 뛰어 번 돈을 회사 운영비에 보태며 악착같이 꾸려나갔다. 지난해 2월 전자과내 동아리들을 한데 묶어 연합회를 만들었다. 오늘날 회사가 있기까지 동아리 선후배들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이 사장은 지난해 동아리방에 자신의 연봉 1천만원을 선뜻 기탁했다. 덕분에 아직 그는 월급도 한 푼 못받고 생활하고 있다. 지난해 겨울방학부턴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있는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매주 세미나를 열고 있다. 학교나 학원에서 못배우는 것을 가르쳐주기 위해서다.

"지역 나아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스타벤처를 만드는게 꿈입니다. 조만간 국내 모든 네티즌들은 GNB가 만든 에이전트를 인터넷을 통해 만날 수 있을 겁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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