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파동에 따른 육류소비감소로 풋고추 등 엽채류 소비가 준 데다 재배면적 및 수입 농산물 증가 등으로 과채류 값이 전년에 비해 50%가량 폭락,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3일 산지농가와 경북도에 따르면 지역 과채류 시세는 토마토와 방울 토마토의 경우 15kg기준 1만760원과 1만2천400원으로 전년 동기 2만2천원, 2만6천500원에 비해 50%이상 급락했다. 최근 선보이기 시작한 수박도 10kg기준 8천200원으로 작년 이맘때 1만5천100원의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오이와 참외 등은 15kg기준 1만8천300원과 3만4천200원으로 지난해 2만3천원, 4만7천200원에 비하면 무려 20~30%가까이 떨어졌고 딸기도 2kg 기준 4천610원을 보여 전년의 5천240원에 비해 크게 떨어진 가격에 팔리고 있다.
또 예천군 효령.개포면 등 풋고추 재배 농가에 따르면 풋고추 역시 지난해 상자(10kg)당 3만원씩 판매되던 것이 올해는 2만원으로 30%가량 떨어져 영농자재비도 건지지 못할 판이라며 한숨짓고 있다.
경북도는 이와 관련, 지난 해 유류가격이 높아 생육적온이 낮은 딸기, 토마토 등의 재배면적이 각 24%, 69% 등으로 크게 늘어난데다 구제역 파동 영향으로 육류와 동반소비위축으로 과채류 가격하락의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오렌지, 바나나 등 수입산 과일이 지난해에 비해 각 700%, 130% 증가한 것도 가격폭락을 부채질했다는 것.
경북도 관계자는 "가정의 달인 5월 들어 행락객들이 증가하면서 과채류 소비가 늘어나고 특히 3월말 기준 토마토와 딸기 등의 수출이 전년대비 각 131%, 340%로 크게 신장되고 있어 이 추세가 지속되면 과채류 가격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權光男.曺淇阮.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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