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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일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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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의 29일 회담은 한반도 주변에 대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열리게 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일 두나라 정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대북정책에 관한 양국의 입장을 정리하고 향후 협력방안을 조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회담은 오는 22~26일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제10차 북.일 국교정상화 본회담과 내달 12일 평양에서 개최되는 남북정상회담의 중간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오는 24일 로마에서는 북.미 고위급회담이 열리게된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이 남북정상회담과 북.일 수교교섭의 진전상황을 각각 설명하고, 대북 문제에 대한 양국의 공조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측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일본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북.일 수교교섭이 대북포용정책에 근거한 남북한 관계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도 남북정상회담 등 한국의 대북 관계개선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담은 또 새 천년들어 처음으로 열리는 한.일 정상의 만남으로, '21세기의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토대로 양국간 우호협력을 증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오는 7월 오키나와(沖繩) G8 정상회담과 10월 서울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외교통상부의 한 당국자는 "모리 총리가 취임 후 G8 국가들을 순방한 뒤 곧바로 한국을 방문하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G8에서 한국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문제가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국 정상은 오는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 공동개최, 일왕 방한, 재일한국인의 지방참정권 부여, 한.일 투자협정 등 양자 현안들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리 총리의 한국 방문은 총리 취임에 따른 상견례의 성격도 갖고 있다.

당초 한국측은 지난해 3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총리의 방한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김 대통령이 이달말이나 6월초 방일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시일이 촉박한데다, 일본 총리의 갑작스런 교체와 조기총선 때문에 일본 방문을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일본이 내달 25일 총선을 실시하고 새 정부를 구성한 뒤, 김 대통령이 하반기중 일본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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