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항공모함 4척을 구입해 해군력을 대폭 증강하고, 대만이 일본을 능가한 많은 돈을 군비에 들이는 등 '동아시아' 군비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결국 긴장 고조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군사관계 인터넷사이트 '스트라트포컴'은 최근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4척의 키에프급 항공모함을 구입, 오랜 숙원이었던 세계수준의 해군력을 갖추게 됐다고 전했다. 이 키에프급은 1970년 옛 소련이 만든 최초의 함공모함으로, 대공 방어용으로 위력을 과시했었다. 270m짜리 비행갑판 등으로 당시 미국 항공모함에는 밀렸지만, 규모가 작은 유럽국가의 해군력을 위협했고, 1976년에는 지중해를 횡단하기도 했다.
중국은 이 항공모함 매입 이후 병력훈련과 방공체제 구축 장비 마련 등에 적어도 10억달러의 비용을 추가 지불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대만은 1998년 군장비 구매비용으로 62억5천800만 달러를 지출, 20억8천600만달러의 일본을 3배나 추월했다고 영국 군사주간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가 최근 보도했다. 한국은 13억6천600만 달러였고, 최근 잠수함 4척을 구매하는 등 해군력을 강화하고 있는 싱가포르는 8억8천700만 달러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문에 이 잡지는 한반도나 대만해협 등에서 갑작스럽고 격렬한 군사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사태가 이같이 번지자 일본은 중국에 대한 금융지원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1979~1998년 사이 일본의 대중국 지원 규모는 총 2조5천억엔(231억 달러)에 달했다.
石珉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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