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 박찬호(27. LA 다저스)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하며 21일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8이닝동안 삼진 12개에 3안타, 3볼넷으로 1점만을 허용해 팀의 3대1승리를 이끌어 냈다.
이로써 박찬호는 지난 달 23일 신티내티 레즈전에서 승리한 뒤 21일만에 승수를추가, 시즌 4승3패가 됐다.
박찬호가 뽑아낸 12개의 삼진은 97년 7월2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과 98년 7월2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세운 자신의 한 경기 최고 삼진 기록 11개를넘어서는 신기록.
그는 절묘한 변화구를 주무기로 세인트루이스의 강타선을 깔끔하게 요리해 시즌방어율도 5.72에서 4.94로 끌어내렸다.
박찬호는 1회말 선두타자인 페르난도 비냐에게 1점 홈런을 허용한 뒤 2회 와일드피치로 1사 2, 3루의 위기를 자초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를 각각 삼진과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자신감을 되찾은 박찬호는 3, 4, 5회를 삼자범퇴로 막아 '코리안특급'의 위용을 되찾았다.
특히 박찬호는 자신의 천적으로 꼽혔던 좌타자 레이 랭포드를 삼진 3개로 돌려보냈고 '홈런왕' 마크 맥과이어까지 3타수 무안타로 막아내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박찬호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침묵을 지키던 다저스 타선은 8회 에릭 캐로스의희생 플라이로 1-1동점을 만든 뒤 9회 선두타자 채드 크루터의 볼넷과 박찬호 대신타선에 들어선 데이브 한센의 내야안타, 마크 그루질라넥의 2타점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4경기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본 박찬호는 19일 오전 3시20분 시카고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시즌 5승째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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