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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교씨 소설 결혼은, 미친 짓이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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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인 이만교씨의 장편소설 '결혼은, 미친 짓이다'가 민음사에서 출간됐다.

올해 서른 셋의 나이로 인하대 대학원에 재학중인 이씨는 1992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 시부문, 98년 '문학동네' 동계문예공모 소설부문에 각각 당선 경력이 있는 신인작가. 사랑과 결혼 뒤에 숨어 있는 현대인들의 위선과 위악을 파헤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이 작품은 주제의 측면에서 볼 때 일종의 결혼생태학으로 읽어낼 수 있다.

주인공인 '나'와 '그녀'는 지극히 일상적이며 위선적인 사회를 견뎌내지 못하는 예외적인 존재다. 맞선 첫 날 육체관계에 돌입하고, '그녀'가 부유한 남자를 선택해 결혼한 뒤에도 둘은 비정상적이고 은밀한 만남을 계속한다. 하지만 '나'의 여동생마저 나이많은 유부남과 사는 것을 알게 된후 자신들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음을 깨닫는다. 이들은 도덕률에서 일탈된 자신들의 삶을 통해 섣부른 모방과 짜깁기로 이뤄진 우리 시대의 문화에 강한 회의를 갖는다는 줄거리.

작가는 주인공들을 사회적 관습에서 일탈된 연인으로 그려내고, 그들 사이의 솔직하고 적나라한 대사를 통해 위선에 찬 도덕론과 결혼 풍습의 실상을 드러내려 한다. 가벼운 주제와 날렵한 속도감, 구체적인 장면과 유머러스한 대화는 이 작품을 세태소설로 자리매김하지만 무엇보다 잘 읽힌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특히 인간의 내면심리나 배경 묘사보다는 단문으로 치고 빠지는 가벼운 터치와 대화체가 시나리오 기법을 연상케 한다.

김화영 이문열 조성기씨 등 심사위원들은 "얼핏 가볍다는 느낌이 들 만큼 쉽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지만 단순히 가벼운 이야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주제와 문체, 대화, 행동, 정신을 아우르는 예외적인 속도를 구사하고 있다"고 후하게 평가했다작가 이씨는 소설 후기에서 "영화만큼이나 빠르게 읽히면서 만화만큼이나 킥킥대는, 그러나 소설답게 독자를 깊은 생각에 빠뜨려놓는 글을 쓰는 것"이라고 자신의 소설쓰기에 대한 마음가짐을 밝히고 있다. 徐琮澈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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