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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대처분'

요즘 신문의 삽지광고나 아파트 등에 나붙는 포스터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문구다. 사은품과 경품을 제공한다는 내용도 반드시 따라붙여 고객을 유혹한다.

하지만 막상 현장을 가보면 실망을 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애초 선전했던 것과는 달리 광고내용과 같은 상품이 아예 없거나 다른 상품들을 팔아 그냥 되돌아오곤 했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다는 미명아래 수선이나 환불도 잘 되지 않는 상품을 팔고 있지는 않은지 소비자가 꼼꼼히 챙겨볼 수 밖에 달리 도리가 없을 것같다.

주부로서 환란이후 가정살림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거시적인 안목에서 이런 거래관행은 없어져야 한다. 싼값에 좋은 물건을 사는 것은 소비자입장에서 좋은 일이지만 아주 헐값으로 사들여 물건을 유통시킨다면 생산업자들은 어떻게 되는가. 의류의 경우 지역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무엇보다 간과해서는 안될 일은 이러한 상품들의 원가와 마진은 이미 정상판매점에서 비싼 값으로 사들인 우리 소비자의 부담으로 돌아간다는 점이다.

어떤 의류업체는 일정기간 이월된 상품을 땡처리업자에게 넘기지 않고 폐기처분한다고 한다. 이는 의류유통질서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의지로 보여진다. 소비자들도 이런 점은 공감을 해야할 것같다.

앞으로 지역의 의류업체들도 유통경로를 줄이고 거품을 없앤 저렴한 가격으로 질좋은 상품을 공급해 지역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 장기적인 생존대책이 아닐까 싶다.

이현진 (대구시 수성구 지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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