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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외국산 자재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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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종합건설본부가 각종 도로 개설공사에서 블록 조립식 옹벽 자재로 국산보다 값비싼 외국산을 사용, 매년 수십억원의 공사비와 외화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외국산 자재는 성능과 경제성에서 별다른 장점이 없다는 사실을 지난해 감사원이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감사서 적발, 시정을 요구했는데도 대구시건설본부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구시건설본부는 월드컵경기장 진입로(고산국도~대구종합경기장) 건설에서 지질이 약한 구간의 블록 조립식 옹벽 공사에 이탈리아 자재로 설계, 다음달 초부터 한달간 공사를 할 계획이다. 이 공사는 공사비가 2억8천여만원에 이르고 있으나 국산 자재를 사용할 경우 2억3천여만원으로 17%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또 대구외곽순환도로의 경우 4개 공구 대부분에 유럽산 자재로 옹벽 공사를 설계, 공사비가 70~80억원 정도 들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산 자재를 쓰면 12~14억원의 공사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대덕맨션~범물동간 도로 등 대구시건설본부가 시행한 대부분의 옹벽 공사는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제품으로 설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체 한 관계자는 "서울에서는 2년전부터 블록 조립식 옹벽 공사를 국산 자재로 대체하고 있으나 대구.광주 등 일부 지역의 관급 공사에서는 수입업체의 로비 등에 의해 관행적으로 외국산 자재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ㅈ건설의 김모(45)씨는 "시행처에서 외국산 자재를 확정, 설계하고 있기 때문에 시공사에서는 값이 싸고 품질이 좋은 국산 자재를 쓰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입장"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건설본부 관계자는"지금까지 국내 시공 실적이 많은 자재를 선택했다"며"국산과 외국산 자재의 품질과 경제성을 검토하고 있다 "고 밝혔다.

金敎盛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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