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 초등학생이 트랙터로 집안 농사는 물론, 어려운 이웃의 농사일까지 거들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문경시 마성면 외어4리 외어농장 김상오(39)씨의 아들 김광훈(11·동성초등 5년)군은 트랙터로 축사분뇨 치우기, 밭갈이 등 상일꾼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외삼촌으로부터 트랙터 운전을 배운 김군은 부모를 도와야겠다는 마음도 있었지만 트랙터 운전이 오락기 보다 더 재미가 있어 방과후면 트랙터로 달려갔다고 한다.
소 200마리와 논 2천평, 과수원 1천500평의 농사로 늘 일손때문에 걱정하는 아버지를 돕고 싶었다는 게 김군의 '어른스런'마음.
부모들은 처음에는 위험한 트랙터를 몰지 못하도록 극구 말리다가 한 번 일을 시켜보고 의외로 잘 해내는 아들이 대견스러웠단다.
축사바닥의 분뇨를 퇴비사로 옮기는 일에서부터 과수원 제초작업, 로터리작업 등 집안일은 물론, 혼자 농사를 짓는 이웃 노인들의 논갈이 등을 도와주고 있다.
키 140㎝에 불과한 김군이 트랙터로 일을 하는 것을 본 주민들은 "처음에 트랙터가 혼자 굴러가는 것으로 알았다"며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일을 잘한다"고 칭찬.학교성적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김군은 아버지의 일을 이어받아 축산후계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김군은 "집안일을 거들어준 댓가로 하루 500원을 받아 학용품도 사고 과자를 사 친구들과 나눠먹는 일은 또 하나의 즐거움"이라며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문경·尹相浩기자 younsh@imaeil.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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