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직원 폭행파문으로 물의를 빚은 박병련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5일 오후 부시장직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박부시장은 이날 대구시 공무원직장협의회(회장 박성철)가 성명을 통해 공개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자 직장협의회장과 곽대훈 행정관리국장 등 몇몇 대구시 간부를 불러 "오는 6월말쯤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박 부시장은 이 자리에서 "뇌물수수사건으로 시청 분위기가 어수선한 터에 물의를 일으켜 시 공무원들과 문희갑 시장에게 미안하다"면서 "그렇잖아도 문시장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조만간 거취를 밝힐 계획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곽 국장이 전했다.
박 부시장은 지난 95년11월 행정자치부 공보관에서 대구시 행정부시장으로 온 뒤 4년7개월동안 '최장수' 부시장으로 재직했다.
특히 지난해 시의회가 박부시장의 시정답변을 문제삼아 해임권고 결의안을 채택하자 지난 연말부터 부시장직 사퇴의사를 굳혔으나 정무부시장이던 이진무씨가 총선출마를 위해 떠나고 올해 초 신남네거리 지하철 붕괴사고가 터지는 바람에 사퇴시기를 미뤄왔다는 것이 주변의 설명이다.
폭행파문 이후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는 박 부시장은 "부시장 임명 제청권자인 문 시장과 상의한 뒤 거취 결정사실을 언론에 알리겠다"고 말해 이번 파문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뒤 용퇴시점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구시 공무원 직장협의회측은 6일 "박부시장이 사퇴의사를 밝혔으므로 이제 정상적인 업무분위기 회복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曺永昌기자 cyc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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