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검표에도 결판안나

경기 광주 선거구 재검표에서 대법관 등 재판부가 14표에 대한 판정을 보류, 최종 당락 결정을 미뤘지만 한나라당 박혁규 의원이 여전히 2표 앞선 것으로 잠정 결정하자 신승을 예상했던 민주당 문학진후보측은 침통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대법관들이 최종판결을 협의하는 동안 박 의원은 "상대 후보에 비해 한달가량 연장자라 동수판결이 나더라도 승리한다"고 말하면서도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는데 대법관들의 잠정 결정이 내려지자 "승리를 낙관했고 문학진 후보 또한 고생 많았다"며짧게 소감을 밝혔다.

박 의원의 소송대리인 김영선 변호사도 "판정이 보류된 14표는 대법관 조차 판결이 어려운 것인 만큼 대부분 무효표로 처리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이번 결정을 당선재확인으로 받아들였다.

이에 대해 문학진 후보는 "당초 3표차에서 오늘 재검표결과 2표차로 줄어들었다"며 "판결이 보류된 표가 14표나 되고 우리측 변호사도 내게 유리한 표가 많다고 말했다"며 역전에 대한 기대감을 여전히 버리지 않았다.

이날 7시간 50분 동안 재검표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양측 진영 관계자들은 단 한두표차이에도 당락이 뒤바뀐다는 사실에 애간장이 타는듯 시종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면서 냉수를 연신 들이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편 재검표를 주재한 대법관들은 판정보류된 14표에 대한 최종 결정 일시와 판정보류된 표들의 구체적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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