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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삼성 긴급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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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53경기를 마친 삼성은 8일 현재 드림리그 1위 현대와는 10게임반차, 2위 두산과는 5게임차다. 5할이 넘는 승률이면 8개팀중 4위로 언뜻 괜찮아 보이는 전적이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우승을 노리는 팀이라기보다는 너무도 무기력한 경기가 잦다는데 팬들의 우려가 크다. 현재의 삼성 전력과 팀분위기로는 전반기내에 현대와 두산을 따라잡기는 불가능한 양상이다.

삼성이 이런 페이스로 리그 3위에 머물 경우 매직리그 2위팀보다 높은 승률을 올려야만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삼성의 최근 부진은 팀베팅과 근성부족 등에 기인하지만 구조적 요인도 없지 않다. 투수진에서는 제3·4선발의 부진, 타선에서는 잦은 포지션 이동에 따른 구심력 부족이 팀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제3선발인 이강철은 7게임에 출장 단 1승도 챙기지 못했고 4선발 최창양도 들쭉날쭉한 구위로 경기초반에 무너지고 있다. 이때문에 이강철은 2군으로 강등된 상태.전문가들은 타선이 살아나더라도 투수들이 대량실점하면 무위인 만큼 선발진의 개편을 주문하고 있다. 구위가 좋은 중간투수 정성훈이나 박영진 등을 선발로 기용하는 식의 적극적인 용병술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잦은 포지션 이동도 문제다. 외야는 김기태, 김종훈, 신동주, 스미스, 프랑코가 돌려가며 지키고 있다. 주전도 아니고 후보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로이다. 사실 주인이 없는 격. 포수도 교대로 임무를 맡기고 있다. 물론 김동수, 진갑용이 뛰어난 포수이지만 1선발과 2선발은 분명히 구분되야 한다.

코칭스태프가 스타급선수들을 벤치에 앉히는 데 많은 부담이 따를 것이다. 하지만 선수비 후공격이든지, 아니면 그 반대의 야구를 지향하든 색깔을 분명히 하고 그에 따른 선수기용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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