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국 차세대 전투기 논쟁

21세기 전투기는 어떤 모습을 띠게 될까. 70년대 후반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전투기가 선보인 이후 아직 혁신적인 전투기는 등장하지 않은 상태.

첨단 과학기술의 총아로 불리는 차세대 전투기는 현재 미 공군이 개발하는 F-22 랩터를 비롯, JSF(Joint Strike Fighter; 합동타격전투기)와 미 해군의 F/A-18E/F 수퍼 호넷 등이 있다. 이들은 기존 전투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띠게 된다. 특히 F-22의 경우 세계 최강의 전투기라는 명성에 걸맞게 대당 1억2천만달러를 호가하는 엄청난 가격, 상상을 초월하는 천문학적 개발비 때문에 미국에서도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해 미 의회가 예산을 삭감하면서 사라질 것으로 예상됐던 F-22는 최근 클린턴 대통령이 10억달러 지원을 승인, 당분간 개발이 지속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문제는 남아있다. F-22 개발 사업자인 록히드 마틴 관계자는 대당 예산이 1억2천500만달러로 책정돼 있으나 실은 1억7천200만달러가 소요된다는 점을 인정했다.

현재 보잉과 록히드 마틴이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는 JSF의 경우 대당 비용은 6천500만달러선. 미 국방부는 향후 20년간 1조1천460억달러를 들여 1천763대를 제작할 계획이다. 공대지 공격용인 JSF가 공중전도 가능한데다 F-22 개발비용이 워낙 엄청나기 때문에 미국에선 굳이 2가지 기종을 모두 개발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군과 해병대는 JSF를, 공군은 F-22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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