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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대북사업 발빠른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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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의 합의문 서명으로 남북경협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경제계는 대북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기업들은 북한 현지에 상표등록을 하거나 북한물품 도입 등 북한과의 경제 교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공기업들도 대북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며 경제단체들은 판문점에 남북기업인 상담실 설치, 위탁가공사업 상담회 등을 준비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북한 국가과학기술위원회로부터 '신세계' 'SHINSEGAE' 등 한글과 영문 상표 등록을 인정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상표 등록 내용에는 백화점 사업 외에 호텔운영, 의류판매, 상품진열, 식당운영, 인재공급, 사진관 운영 등이 포함돼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한간 관계개선이 급진전됐다고 판단, 지난 98년 상표등록한 것을 공개하게 됐다"며 "여러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기기 업체인 (주)메디슨은 북한 평양에 1천만달러 정도를 투자해 의료기기 공장을 지어 의료기자재를 공급하는 대신 북한산 고가 약재를 국내에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태창은 14일 금강산 샘물을 판매하기로 하고 판매대행계약을 맺었다고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재벌들도 그룹차원에서 대북 마케팅에 팔을 걷고 나섰다.

삼성은 정상회담 이후 평양체육관에 기증한 전광판 점등식을 갖기로 한 것을 비롯 남북탁구대회, 평양가전제품전시회, 소프트웨어박람회 등을 추진하고 있다.

LG는 TV임가공조립사업의 합영사업 전환을 추진하고, 쌍용은 시멘트사업에 관한 협상을 북한측과 벌이고 있다.

공기업인 한국전력은 전력산업 지원을 위한 다각적인 플랜을 검토하고 있으며 한국석유공사는 북한의 서한만분지 석유탐사에 참여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최근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기념하는 공중전화카드 10만장을 발행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내달 5일 남북경협설명회를 개최, 물자교역과 위탁가공, 투자협력사업 등 유형별 경협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한국무역협회는 판문점에 남북기업인 상담 창구를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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