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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방송 시청자 불만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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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너무합니다…"55년간의 분단역사를 새로 쓸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그러나 이 역사의 현장을 안방으로 옮기는 작업을 맡았던 일부 공중파 TV방송국에는 '세기의 사건'에 감동하는 목소리 못지 않게 이른바 '재탕·삼탕'을 중지하라는 시청자들의 비난이 빗발쳤다.

가장 손가락질이 심했던 곳은 MBC. 특집으로 편성된 밤 9시 뉴스데스크를 마치고 난 뒤에도 정규편성을 없애고 정상회담 관련 특집방송을 내보내는 바람에 인기정상의 드라마 '허준'과 '이브의 모든 것' 2개 프로그램의 결방이 잇따랐다.

게다가 KBS와 SBS가 상당 부분 정규 프로그램을 내보냈기 때문에 MBC에 대한 불만이 상대적으로 커지고 말았다.

특히 드라마 등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내보낸 특집방송의 내용이 낮시간동안 내내 방송됐던 북한 현지 화면과 논평, 그리고 뉴스시간의 해설, 기자 리포트 등과 차별성이 거의 없어 시청자들의 불만을 가중시켰다.

이 때문에 PC통신 등에서는 MBC를 비난하는 글이 수백여건이나 올라오는 등 시청자들의 볼멘소리가 봇물을 이뤘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드라마 등 정규방송을 자정 가까이까지 기다렸다가 통신에 글을 올린 시청자들이어서 비난의 강도도 거셌다.

한 시청자는 "방송은 대중을 위한 것"이라며 "준비된 프로그램도 아니고 급조한 표정이 역력한데도 시청자들에게 시청을 강요, 방송이 중심을 잃은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방송 3사가 똑같은 내용을 똑같은 시간대에 방송하는 것 자체가 전파 낭비"라며 "더욱이 이번 정상회담은 공동취재단이 꾸려져 보도에 나섰는데 자사가 가장 보도를 잘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처럼 선전하는 것은 누가 봐도 웃을 일"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비난이 가장 거셌던 MBC는 자료를 통해 정상회담 기간 중 뉴스데스크가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崔敬喆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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