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빈에서 열릴 석유수출국기구(OPEC) 각료회의에서 원유 증산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폭등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석유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최소한 하루 50만배럴의 증산이 합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일부는 미국이 요청하고 있는 하루 100만배럴의 증산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기대는 지난 3월 OPEC 회의 때 증산합의에 끝까지 반대했던 이란 조차 이번 회의에서는 증산에 찬성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 더욱 높아지고 있다.
OPEC 회원국들은 석유가격이 계속 배럴당 30달러를 넘어설 경우 소비자들이 다른 대체연료로 전환, 결국 석유수출국이 손해를 보는 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전망에 따라 19일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배럴당 37센트 떨어진 27.98달러를 기록했으며 한때 26.85달러까지 하락했다. 뉴욕시장의 경질유 7월 인도분 역시 64센트 하락한 31.69달러로 마감되는 등 석유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석유시장 관계자들은 OPEC 회원국들이 하루 50만배럴을 증산할 경우 유가는 평균 3~5달러 하락한 24~25달러 선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100만배럴를 증산하면 22달러 수준까지 급락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石珉기자 sukmin@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제대로 했으면 출마도 못해" "권력에 무릎"…'李재판 중단'에 국힘 법원 앞 집결
노동계, 내년 최저임금 '1만1500원' 요구…14.7% 인상
박홍근 "정당법 개정안 통과시켜 국민의힘 해산시켜야"
대북 확성기 중단했더니…북한도 대남 소음 방송 껐다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예비비 259억원 책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