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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저는 올해 중학교 1학년에 다니는 사내 아이의 엄마입니다. 중학교에 올라와서 적응이 잘 안 되는 것 같기도 하고, 모든 것이 성적과 관계되니까 긴장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자기 딴에는 성적도 좋고 하니까 혹여 다른 아이들이 노트나 책을 훔쳐(?) 보지 않나 해서 너무 예민하게 반응을 합니다.

한 번은 유명 메이커 신발과 주머니를 잃어버려서 2교시부터 5교시까지 거의 울면서 찾아다닌 모양입니다. 다행히 신발은 작아서 화장실에 두고 신주머니만 갖고 간 것을 찾아온 일도 있습니다. 이런 일이 있고 나서 더 자기 물건에 애착을 가지고 혹 자기 것이 바뀌지 않았나 너무 집착을 합니다. 이럴 경우 어떻게 해주면 좋을까요.

김향숙(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답>아마 댁의 아드님은 성적이나 물건과 관련해 다른 친구들로부터 피해를 입을 것만 같은 불안으로 늘 긴장해 있다 보니 신경이 많이 예민해진 듯 합니다.

무엇보다도 아드님이 매사에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공부나 물건에 대해 강조하지 말아야 한다는 거지요.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첫째 성적에 많이 집착하는 것 같은데, 자신의 현재 성적이 학생 자신이나 부모의 기대에 못 미칠 것 같은 불안이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우선 공부나 성적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것을 멀리 하십시요. 둘째 물건에 대한 집착입니다. 이는 여러 가지 원인에서 올 수 있지만 이 학생은 어떤 원인에서 그런 문제가 발생하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군요. 물건을 보관해야 한다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방편으로 유명 메이커가 아닌 부담 없는 물건이나 학용품을 준비해 주시는 것도 집착에서 벗어나게 하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물건이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서도 벗어나게 해줄 수 있습니다. 아드님이 친구를 폭넓게 사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러나 자녀의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모님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군요. 혼자만의 고민으로 여기거나 이웃들에게 남의 이야기 정도로 물어보기 쉬운데 이는 올바른 해결책이 아닙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전문 상담가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자녀의 장래를 위해 꼭 필요합니다.

학교 선생님도 좋겠지만 불편하시다면 저희 대구 교육과학연구원 진로교육부로 찾아오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언제나 상담에 응해드릴 준비가 돼 있으므로 부모님이 열린 자세만 가지신다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김남옥·대구교육과학연구원 교육연구사 053)760-3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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