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주말에 친구들과 함께 지리산에 올랐다가 너무나 기막힌 광경을 목격했다. 산 중턱 곳곳에 뱀을 잡기위해 땅꾼들이 수십㎞에 걸쳐서 그물망을 설치해 놨다. 거기에는 뱀뿐만 아니라 개구리까지 걸려들어 사실상 씨를 말리고 있었다.
이 뱀잡이용 그물은 높이 1m의 촘촘한 그물을 산허리를 따라 쭈욱 쳐놓았고 그 그물망을 따라 4~5m 간격으로 장어잡이용 통발이 놓여져 있었다. 여기에 한 번 들어간 뱀은 꼼짝없이 갇혀서 잡히고 만다.
그러나 문제는 뱀만 잡히고 마는게 아니라 생태계가 위협받는다는 점이다. 뱀이 없어지면 들쥐같은게 창궐하고 들쥐가 많아지면 농작물에도 피해를 주고 가을철 유행성출혈열같은 치명적 전염병이 돌아 특히 농민들의 위생건강을 위협할 것이다생태계를 파괴하는 뱀잡이용 그물을 철거해주기 바란다.
도균성(경산시 삼풍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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